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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알아두면 좋은 골프 매너

Oct 6
2 min read

Updated: Oct 7

영국에서 골프를 치다 보면 한국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를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규칙 자체보다도 플레이 속도, 안전,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 코스 관리를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영국에서 라운드하면서 느낀 점을 10가지로 간단히 정리해 봤습니다.


1. 앞 팀과 간격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국에서는 뒤 팀을 기다리게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앞 팀을 계속 따라가는 것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제 페이스대로 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앞 팀과 간격이 벌어지지 않도록 신경 쓰는 분위기가 강했습니다. 앞 팀과 한 홀 가까이 간격이 벌어졌다면 조금 늦은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앞 팀이 자신의 샷 거리 안에 있으면 절대로 치면 안됩니다. 간격 유지보다는 안전이 항상 우선입니다.


2. Ready Golf가 자연스럽다

꼭 공이 가장 멀리 있는 사람이 먼저 칠 때까지 기다리기보다는, 안전하다면 준비된 사람이 먼저 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덕분에 전체적인 플레이 속도도 훨씬 빨라집니다. 물론 다른 사람의 플레이를 방해하지 않는 범위에서입니다.


3. “FORE!”는 정말 빨리 외친다

공이 옆 홀이나 사람 쪽으로 갈 것 같으면 바로 크게 “FORE!”라고 외칩니다. 처음에는 조금 과한가 싶었는데, 영국에서는 안전과 관련된 가장 기본적인 매너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골프에서 “FORE!”가 어떻게 정확히 생겨났는지는 확정되어 있지 않지만, 앞쪽에서 공을 살피던 forecaddie에게 경고하던 표현에서 유래했다는 설명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아무튼, 사람이 있는 방향으로 공이 갈 가능성이 있으면 바로 외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다른 사람이 칠 때는 확실히 조용히

누군가 어드레스에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대화를 멈추고 움직임도 줄입니다. 특히 티박스나 그린에서는 상대방 시야에 들어가지 않으려고 서로 신경 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5. 퍼팅 라인을 밟지 않는다

그린에서는 다른 사람의 퍼팅 라인을 밟지 않는 것이 기본입니다. 가능하면 그림자도 상대방의 라인이나 공에 걸리지 않도록 신경 쓰면 좋습니다.


6. 코스는 스스로 정리한다

Divot, Pitch Mark, 벙커 발자국은 본인이 직접 정리합니다. 특히 그린에서 자신의 Pitch Mark뿐 아니라 주변에 보이는 것 하나를 더 고치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7. 공을 찾는 시간은 최대 3분

이 부분은 단순한 매너가 아니라 골프 규칙에서 명확하게 정해져 있습니다. 공을 찾기 시작한 후 3분 안에 찾지 못하면 그 공은 Lost ball로 간주됩니다. 즉, 공 하나를 찾느라 너무 오랫동안 플레이를 멈추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특히 티샷이 러프 깊숙이 들어가거나 OB가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처음부터 "I'll play a provisional"이라고 말하고 provisional ball을 치는 것이 좋습니다.


8. 뒤 팀이 빠르면 먼저 보내준다

앞쪽은 비어 있는데 뒤 팀이 계속 기다리고 있다면 먼저 보내주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Would you like to play through?” 이 한마디면 충분합니다. 다만 앞 팀들도 모두 밀려 있다면 굳이 먼저 보낼 필요는 없습니다.


9. 각자의 골프백과 트롤리를 사용한다

가끔 한국에서 막 오신 분들이 두 명이 라운드하면서 골프백 하나와 트롤리 하나를 함께 사용하다가 클럽 측의 지적을 받는 경우를 본 적이 있습니다. 공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가면 플레이가 늦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각자 자신의 골프백과 클럽을 준비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10. 클럽마다 분위기와 규칙이 다르다

영국에는 오래된 Members’ Club이 많아서 Dress Code나 클럽하우스 규칙이 조금씩 다릅니다. 모자, 골프화, 휴대전화 사용 등에 규칙이 있는 곳도 있어서 처음 가는 골프장이라면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라운드가 끝나면 보통 악수하면서 “Thanks for the game.”“Really enjoyed it.” 정도로 인사합니다.


제가 영국에서 골프를 치면서 느낀 것은 결국 네 가지로 정리되는 것 같습니다.

안전하게 치고, 앞 팀을 잘 따라가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코스를 깨끗하게 사용하는 것. 이 정도만 기억하면 영국 큰 어려움 없이 즐겁게 라운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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